학창시절을 온통 바쳐 입학한 대학교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얻고 졸업해야 하는가, 를 고민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자기 확신과 질문하는 능력' 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책을 읽기 전에는 두 가지 모두와 익숙하지 않았고 어떤 개념인지도 잘 알지 못했다. 책을 읽고 나니 결국 핵심은 이 두 가지임을, 진정한 배움은 여기에서 시작됨을 깨닫게 되었다.
책의 제목은 하나의 질문이지만 책 속에 담긴 질문은 크게 세 가지다.
대학이란 무엇인가, 인재란 무엇인가, 그리고 배움이란 무엇인가.
대학이란 무엇인가
현대사회에서 대학이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입시를 끝내고 누리는 잠깐의 달콤한 자유와 더불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여겨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이 책이 제시하는 현재 대학의 문제점이다. 우리에게 대학은 어떠한 학문 탐구와 지식 추구 보다는 그 다음 단계, 즉 취업 혹은 그에 준하는 대학원과 의전원 등을 준비하기 위한 곳이라는 것이다.
인재란 무엇인가
그래서 만약 취업이 대학의 주 목적이 되었다면, 대학에서 우리는 기업에서 채용할 만한 인재가 되어 있는가?
과연 인재란 무엇인가?
예상했을 법한 답이지만 인재란 특정한 스펙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주 다양한 정의가 제시되는데, 정리해보면
1) 주변에 대한 관심과 애정: 자기 자신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인재가 될 수 없다.
나의 능력을 나보다 더 큰 것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2) 성실함: 자신의 일을 열심히, 성실하게 해내야 한다.
3) 자기확신: '자기확신'이 바로 이곳에서 등장한다. 자기확신이란 자기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자기 자신 안에 중심을 찾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이다.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알고 또 믿는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이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 지 알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자신의 중심을 회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 또한 지닌 것이다.
자기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 확신을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고민하고, 답해야 한다.
내가 누구이며, 어떤 경험이 나를 만들었으며,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이며, 내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를
수없이 묻고 답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그리고 나를 믿을 때 인재가 될 첫 걸음을 땔 수 있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인재는 결국 내 안에서 태어나는 것이기에, 나를 믿고, 나를 알아야 한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1학년 때의 나는 고등학교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의 수업을 듣는 게 신기하고 즐거웠다.
학점보다는 정말 '궁금한 과목'을 골라서 들었다.
또 점수가 깎이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과제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 과제를 하는지 생각하고,
교수님의 의도를 파악하려 하며 열심히 과제에 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올바른 배움의 자세였다.
책에서는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과 미국의 세인트제임스 대학을 예로 든다.
일방적 강의가 아닌 독서와 토론, 질문을 통해 배우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는 것이다.
왜 이것을 배우는지,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이 정말 옳은지,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다른 의견은 없는지를 계속해서 질문하는 것이 바로 배움의 길이다.
그래서 '질문하는 능력' 이 중요하다.
나는 '본질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었다.
무엇을 하든 이 일을 왜 하는지, 이 일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지 알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잊고 있던 마음가짐을 되찾은 느낌이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나는 스스로에 질문을 던져 자기 확신을 가질 것이다.
또 본질을 알고 늘 질문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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